<올림픽> 변덕쟁이 날씨에 바이애슬론 경기 연기

<올림픽> 변덕쟁이 날씨에 바이애슬론 경기 연기

입력 2014-02-17 00:00
수정 2016-08-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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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을 부린 날씨 탓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미뤄지는 일이 벌어졌다.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이애슬론 남자 15㎞ 단체출발 경기를 이튿날로 연기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가 되면서 경기장 주변은 짙은 먹구름과 안개로 뒤덮였다.

사격을 해야 하는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선수들이 표적 판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시야가 흐려지자 조직위는 경기의 시작을 잠시 미뤘다.

그러나 날씨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선수들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일정을 아예 다음날로 옮겼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소치는 평균기온 8도의 더운 날씨가 이어져 ‘춘계 올림픽’이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15일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크리스 예스페르센(노르웨이)이 반소매와 반바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한 햇살이 비치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자 기온이 너무 올라가고 눈이 물러진 탓에 프리스타일 스키 등 종목에서는 연습 일정이 취소되는 일도 벌어진 적이 있다.

이날은 반대로 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흐려지면서 나쁜 날씨 탓에 처음으로 경기가 미뤄지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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