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눈 앞에서 놓친 3관왕...김선주 “많이 울었어요”

[동계아시안게임]눈 앞에서 놓친 3관왕...김선주 “많이 울었어요”

입력 2011-02-04 00:00
수정 2011-02-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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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를 빼면 경기를 마치고 이렇게 많이 운 게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알파인스키 사상 첫 3관왕을 눈앞에서 놓친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는 “많이 울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김선주는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불락 알파인 스포츠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복합에서 회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선두를 달리다 넘어지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쳤다.

 김선주는 “마지막까지 1등으로 달리고 있었는데,눈이 쌓여 있던 곳에 스키가 걸리면서 튕겨나갔다”며 “바로 2~3번만 턴을 하면 우승이었다.많이 아쉽다.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던 터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갑자기 넘어지면서 3관왕 꿈이 물거품이 됐지만,김선주는 다시 넘어진 곳으로 올라가 코스를 완주하고 경기를 마쳤다.

 김선주는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딴) 카자흐스탄의 관중이 너무 심하게 환호를 지르기에 오기가 생겼다”며 “그래서 그냥 나가도 되는 것을 억지로 올라가서 완주해 버렸다”고 말했다.

 8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이미 숱한 부상과 재기를 반복한 김선주는 “속은 많이 상한다”면서도 꿋꿋하게 웃었다.

 김선주는 “제일 자신 있던 종목이 회전이었는데,그래서 너무 마음을 놓고 탄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 여자 알파인 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 2개를 수확해 것에 대해 김선주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다들 ‘한국 가면 느껴질 것’이라고 하는데,마지막 날 망쳐서 못 느낄 것 같다”며 거듭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김선주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금빛 메달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소치 동계올림픽 때 30살이 된다는 김선주는 “여자 알파인 스키 선수 중에 올림픽에 두 번 나간 사람이 없는데,첫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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