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다르빗슈, 괴력의 탈삼진쇼…ML 선두 질주

[美야구] 다르빗슈, 괴력의 탈삼진쇼…ML 선두 질주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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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제물로 15탈삼진…23경기 만에 200K 돌파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다르빗슈 유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일본인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고 2년 연속 탈삼진 200개를 돌파했다.

다르빗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카를로스 코포란에게 유일한 안타인 홈런을 얻어맞아 1점을 줬을 뿐 8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팀이 2-1로 이겨 다르빗슈는 시즌 12승(5패)째를 거뒀다.

다르빗슈는 이날 중반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다가 볼넷과 안타를 차례로 내줬다.

1회와 5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진 10개를 잡은 다르빗슈는 6회 2사 후 요나탄 비야르를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 투구를 놓쳤다.

그러다가 2-0으로 앞선 8회 1사 후 코포란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노히트 노런마저 아쉽게 날렸다.

다르빗슈의 뒤를 이어 9회 등판한 조 네이선은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2-1 승리를 지켰다.

다르빗슈는 지난 4월 3일 휴스턴을 상대로 한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9회 투아웃까지 퍼펙트 경기를 벌이다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마르빈 곤살레스에게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내줘 대기록을 날렸다.

그는 당시에도 삼진 14개를 낚고 휴스턴 타선을 농락했다.

이날까지 삼진 207개를 잡은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탈삼진 1위를 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빅리그에 데뷔하던 지난해 기록한 탈삼진 206개를 올 시즌 끝나기도 전에 이미 넘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5번이나 한 경기 14탈삼진 이상을 기록하고 닥터 K로서 입지를 굳혔다.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횟수도 9경기에 달한다.

그는 시즌 23경기 등판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해 놀란 라이언(현 텍사스 구단 사장)이 보유한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라이언은 1989년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했고 그해 301개를 남겼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지난 10년간 특정팀을 상대로 경기당 가장 높은 삼진 비율을 기록한 투수다.

그는 휴스턴을 제물로 경기당 10.75개의 삼진을 잡았다.

다르빗슈는 또 2001년 랜디 존슨 이후 한 경기에서 삼진 15개 이상 솎아내고 상대 타선을 1안타, 1볼넷 이하로 묶은 첫 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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