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 다나카, 기부금 놓고 규정 위반 논란

MLB 진출 다나카, 기부금 놓고 규정 위반 논란

입력 2013-12-29 00:00
수정 2013-12-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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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할 길이 열린 일본의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미국과 일본이 맺은 신 포스팅시스템 규정을 위반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 AP 연합뉴스
다나카 마사히로
AP 연합뉴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나카가 다저스로부터 받을 연봉의 일정 부분을 기부, 라쿠텐의 구장과 시설 등을 보수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었으나 메이저리그가 이것이 규정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고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라쿠텐은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응찰 상한을 2천만 달러(약 212억원)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미·일 신 포스팅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예전보다 적은 이적료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다나카는 원 포스팅시스템 하에서라면 일본에서 먼저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 다이스케(약 5천111만 달러)나 다르빗슈 유(약 5천170만달러)에 버금가는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라쿠텐은 이 때문에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한동안 반대했으나 결국 다나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1억 달러(약 1천54억원)대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은 25일 다나카가 동료와 팬들을 위해 메이저리그 이적 후에도 구장 등 시설 개선을 위해 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메이저리그는 이것이 새로운 협정에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신 포스팅시스템에서는 선수의 원소속팀이 이적 구단이나 선수로부터 이적료 외에 무언가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반발에 다치바나 사장은 다나카가 구단이 아니라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이 있는 연고지 미야기 현에 기부하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다치바나 사장은 “(새 제도를) 공부했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있다”며 위반이 될 내용을 굳이 발표한 것이 아니라 단어를 잘못 사용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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