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33돌째를 맞는 프로야구의 개막전 시구자가 모두 확정됐다.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시즌 개막전 LG-두산 경기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서울시청)가 시구자로 나선다.
이상화는 2010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전 시구를 한다. 비 정치인 출신으로 개막전 시구를 2회 이상 한 것은 박철순(전 OB) 이후 처음이다.
사직구장(한화-롯데)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시구한다. 대구구장(KIA-삼성)에서는 배우 김성균이 공을 던진다.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SK전에는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유진(인천시청)이 시구자로 낙점됐다.
1982년 출범한 이래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의 역대 개막전 시구자를 보면 그동안의 사회상을 읽을 수 있다.
출범 초기에는 정치인들이 시구를 맡는 경우가 잦았다.
프로야구 원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MBC와 삼성의 개막전 시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이듬해에는 이원경 체육부 장관이, 1984년에는 개막전 세 경기에 체육부 차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나섰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분위기가 그라운드에도 미쳐 당시 개막전 시구의 기회는 보통 장·차관이나 광역단체장, 구단주 등 권력자들이 가져갔다.
개막전 마운드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1989년이었다.
4월 8일 해태-빙그레의 광주 개막전에서 당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영화배우 강수연이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연예인으로는 처음이었다.
같은 날 잠실 개막전에서는 OB 베어스의 성인회원 1호인 이국신 씨가 일반인으로는 처음으로 시구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1995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삼성전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운드에 오르는 등 이후에도 권력자의 시구는 이어졌다.
하지만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기 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1996년 탤런트 채시라를 시작으로 영화배우 한석규(1998년)와 최민식(1999년) 등 정상급 스타들이 프로야구 개막을 알리는 첫 공을 던졌다.
2000년대 들어서도 개그맨 이휘재와 탤런트 이나영(이상 2000년), 가수 엄정화(2003년), 가수 비(2004년), 영화배우 이미연(2005년)·정준호(2006년)·이화선(2008년) 등 시구자 명단에 연예인이 자주 들어갔다.
야구는 물론 다른 종목의 스타급 선수들도 개막전 마운드에 초청됐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가 그 해 개막전 시구를 했고, 2002년에는 박철순이 정든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전 삼미 투수 감사용(2004년)은 물론 다른 종목 선수인 농구 김승현(2005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모태범(2010년) 등도 개막전을 빛냈다. 2006년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가 개막전 마운드를 밟았다.
시간이 흘러 일반인들의 개막전 시구도 늘었다.
2001년에는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 해외 입양아 애덤 킹이 마운드에 올라 개막전을 찾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1년 SK와 넥센이 맞붙은 문학구장에는 만학도 부부인 한철원·문현숙 씨가 시구와 시타자로 등장했다.
2012에는 다문화가정 야구교육 프로그램 참가자와 학교폭력근절 활동을 하는 중학교 재학생 등이 시구자로 나섰고, 지난해에도 광주야구박물관 기념품 기증자가 또 다른 야구팬의 시구를 받아쳤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시즌 개막전 LG-두산 경기에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서울시청)가 시구자로 나선다.
이상화는 2010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전 시구를 한다. 비 정치인 출신으로 개막전 시구를 2회 이상 한 것은 박철순(전 OB) 이후 처음이다.
사직구장(한화-롯데)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시구한다. 대구구장(KIA-삼성)에서는 배우 김성균이 공을 던진다.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SK전에는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김유진(인천시청)이 시구자로 낙점됐다.
1982년 출범한 이래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의 역대 개막전 시구자를 보면 그동안의 사회상을 읽을 수 있다.
출범 초기에는 정치인들이 시구를 맡는 경우가 잦았다.
프로야구 원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MBC와 삼성의 개막전 시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이듬해에는 이원경 체육부 장관이, 1984년에는 개막전 세 경기에 체육부 차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나섰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분위기가 그라운드에도 미쳐 당시 개막전 시구의 기회는 보통 장·차관이나 광역단체장, 구단주 등 권력자들이 가져갔다.
개막전 마운드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1989년이었다.
4월 8일 해태-빙그레의 광주 개막전에서 당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영화배우 강수연이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연예인으로는 처음이었다.
같은 날 잠실 개막전에서는 OB 베어스의 성인회원 1호인 이국신 씨가 일반인으로는 처음으로 시구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1995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삼성전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운드에 오르는 등 이후에도 권력자의 시구는 이어졌다.
하지만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기 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1996년 탤런트 채시라를 시작으로 영화배우 한석규(1998년)와 최민식(1999년) 등 정상급 스타들이 프로야구 개막을 알리는 첫 공을 던졌다.
2000년대 들어서도 개그맨 이휘재와 탤런트 이나영(이상 2000년), 가수 엄정화(2003년), 가수 비(2004년), 영화배우 이미연(2005년)·정준호(2006년)·이화선(2008년) 등 시구자 명단에 연예인이 자주 들어갔다.
야구는 물론 다른 종목의 스타급 선수들도 개막전 마운드에 초청됐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가 그 해 개막전 시구를 했고, 2002년에는 박철순이 정든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전 삼미 투수 감사용(2004년)은 물론 다른 종목 선수인 농구 김승현(2005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모태범(2010년) 등도 개막전을 빛냈다. 2006년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가 개막전 마운드를 밟았다.
시간이 흘러 일반인들의 개막전 시구도 늘었다.
2001년에는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 해외 입양아 애덤 킹이 마운드에 올라 개막전을 찾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1년 SK와 넥센이 맞붙은 문학구장에는 만학도 부부인 한철원·문현숙 씨가 시구와 시타자로 등장했다.
2012에는 다문화가정 야구교육 프로그램 참가자와 학교폭력근절 활동을 하는 중학교 재학생 등이 시구자로 나섰고, 지난해에도 광주야구박물관 기념품 기증자가 또 다른 야구팬의 시구를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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