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펼쳐진 역대 9번째 한·일 선발투수의 맞대결은 팽팽한 호투 속에 무승부로 끝났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와다 쓰요시(33·시카고 컵스)는 나란히 2실점씩 기록,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과 와다는 각각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나서 더 큰 꿈을 품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좌완 투수다.
지난해 데뷔한 류현진이 곧바로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 잡은 반면, 와다는 2012년 미국에 건너온 이후 부상에 시달려 올 시즌에야 빅리그 마운드에 데뷔했다.
미국에서 서로 다른 굴곡을 경험한 두 투수는 이날 나란히 호투했다.
류현진은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노련한 투구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와다 역시 삼진 6개를 빼앗으며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4회 맷 켐프에게 역전 2점포를 맞은 와다가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류현진도 7회 통한의 동점 2루타를 허용해 2-2로 맞선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통산 9번째 한·일 투수전은 이렇게 무승부로 끝났다.
자국 리그의 수준 차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늘 깊은 관심 속에서 명승부를 연출하곤 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선발 투수 간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한국 투수들이 늘 좋은 결과를 받아들곤 했다.
앞선 8번의 한일 투수 선발 맞대결에서 한국 투수는 6승 1패를 거둬 1승 5패를 기록한 일본 투수에 앞섰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2000년 4월 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이라부 히데키와 사상 첫 한일 선발 맞대결에 나서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같은 해 콜로라도 로키스의 요시이 마사토와도 두 차례 맞대결, 연이은 호투로 2승을 더했다.
’2세대 메이저리거’ 후배들도 박찬호의 뒤를 이었다.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던 서재응이 몬트리올의 오카 도모카즈와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맞붙어 한 차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한 차례 승리했다.
김선우는 몬트리올 소속이던 2004년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와 대결해 승리를 따냈고, 김병현도 콜로라도 소속이던 2006년 밀워키에서 뛰던 오카와 대결해 8이닝 1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7년이 흐른 지난해,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와 통산 8번째 한일 선발 맞대결에 나서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통산 첫 번째 승리를 내줬다.
이날 류현진과 와다는 한·일 선발 투수의 통산 9번째 대결이자 첫 좌완 투수 간의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비록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은 와다보다 더 오랜 이닝을 버티며 더 좋은 기록을 냈다.
경기도 다저스의 5-2,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끝났으니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뒀다고 할 만하다.
물론, 류현진은 다음 한일전에서의 ‘진짜 승리’를 벼르고 있을 터다.
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와다 쓰요시(33·시카고 컵스)는 나란히 2실점씩 기록,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과 와다는 각각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나서 더 큰 꿈을 품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좌완 투수다.
지난해 데뷔한 류현진이 곧바로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 잡은 반면, 와다는 2012년 미국에 건너온 이후 부상에 시달려 올 시즌에야 빅리그 마운드에 데뷔했다.
미국에서 서로 다른 굴곡을 경험한 두 투수는 이날 나란히 호투했다.
류현진은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노련한 투구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와다 역시 삼진 6개를 빼앗으며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4회 맷 켐프에게 역전 2점포를 맞은 와다가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류현진도 7회 통한의 동점 2루타를 허용해 2-2로 맞선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통산 9번째 한·일 투수전은 이렇게 무승부로 끝났다.
자국 리그의 수준 차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늘 깊은 관심 속에서 명승부를 연출하곤 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선발 투수 간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한국 투수들이 늘 좋은 결과를 받아들곤 했다.
앞선 8번의 한일 투수 선발 맞대결에서 한국 투수는 6승 1패를 거둬 1승 5패를 기록한 일본 투수에 앞섰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2000년 4월 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이라부 히데키와 사상 첫 한일 선발 맞대결에 나서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같은 해 콜로라도 로키스의 요시이 마사토와도 두 차례 맞대결, 연이은 호투로 2승을 더했다.
’2세대 메이저리거’ 후배들도 박찬호의 뒤를 이었다.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던 서재응이 몬트리올의 오카 도모카즈와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맞붙어 한 차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한 차례 승리했다.
김선우는 몬트리올 소속이던 2004년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와 대결해 승리를 따냈고, 김병현도 콜로라도 소속이던 2006년 밀워키에서 뛰던 오카와 대결해 8이닝 1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7년이 흐른 지난해,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와 통산 8번째 한일 선발 맞대결에 나서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통산 첫 번째 승리를 내줬다.
이날 류현진과 와다는 한·일 선발 투수의 통산 9번째 대결이자 첫 좌완 투수 간의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비록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은 와다보다 더 오랜 이닝을 버티며 더 좋은 기록을 냈다.
경기도 다저스의 5-2,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끝났으니 류현진이 판정승을 거뒀다고 할 만하다.
물론, 류현진은 다음 한일전에서의 ‘진짜 승리’를 벼르고 있을 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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