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두산 승전가…4위 LG에 2경기 차(종합)

[프로야구] 롯데·두산 승전가…4위 LG에 2경기 차(종합)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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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화 꺾고 2위 굳히기…강정호 타점 선두

승차 없이 5, 6위 자리를 나눠 가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이날 패한 4위 LG 트윈스와 거리를 2게임 차로 다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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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두산 니퍼트
역투하는 두산 니퍼트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두산 선발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6위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사자 잡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6-5로 승리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한 개로 최소화하며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포함 니퍼트의 삼성전 통산 성적은 16경기 13승 1패 평균자책점 2.37이다.

올해도 삼성전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89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013년 3월 30일 대구 경기부터 삼성전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뛴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맷 랜들이 두산에서 세운 외국인 투수 단일팀 최다승(49승)과도 타이를 이뤘다. 니퍼트는 49승 중 13승을 삼성으로부터 뽑아냈다.

5위 롯데는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6-5로 뿌리쳤다. 이로써 7연패 뒤 전날 삼성을 꺾고 분위기를 추스른 롯데는 2연승을 거두며 4위 싸움에 다시 불을 댕겼다.

롯데의 연승은 7월 30∼31일 이후 28일만 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2위 경쟁팀 NC 다이노스에 이틀 연속 패배를 안긴 ‘고마운’ 한화 이글스를 10-4로 완파하고 2위 굳히기의 제물로 삼았다.

2연승한 넥센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려 최근 NC의 맹렬한 추격에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강정호는 8회 석 점 홈런으로 시즌 103타점을 쌓아 NC 에릭 테임즈(102타점)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홈런 부문에서는 시즌 37호로 선두인 팀 동료 박병호(40홈런)에 3개 차로 따라붙었다.

SK 와이번스는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최근 가파른 상승세의 LG 트윈스를 4-2로 꺾고 4강 불씨를 되살렸다.

SK는 4위 LG의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멈춰 세우고 양팀 간의 승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3㎞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2승(8패)째를 올렸다.

니퍼트, ’태인 그럴 수도 있는거야’
니퍼트, ’태인 그럴 수도 있는거야’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2사 2,3루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가 채태인의 아웃으로 공격이 끝나자, 다가가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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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무실점으로 가자고’
니퍼트, ’무실점으로 가자고’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2사 2,3루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두산 니퍼트가 김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잠실(두산 6-5 삼성) = 니퍼트는 1회초 1사 후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지만 채태인과 최형우를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3회 1사 1·3루에서는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홈을 노리던 3루주자 이지영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5회 1사 후 김상수에게 중전안타,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2·3루에 처했을 때, 니퍼트의 진가가 나왔다.

니퍼트는 박한이를 시속 131㎞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채태인은 시속 132㎞ 슬라이더로 유혹해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니퍼트는 6-0으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지만 이지영을 시속 147㎞ 직구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1회말 2사 3루에서 나온 삼성 선발 윤성환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고, 2사 1루에서 터진 홍성흔의 우중월 투런포로 달아났다. 홍성흔의 개인통산 199호 아치였다.

홍성흔은 5회 1사 1·3루에서는 행운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9회초 2사 2루에서 채태인의 좌중간 2루타와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이승엽이 삼진으로 물러나 결국 무릎을 꿇었다.

◇ 문학(SK 4-2 LG) = LG는 1회초 김광현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볼넷과 폭투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고, 박용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최정의 호수비에 걸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공수교대 후 최정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1-1 균형을 맞춘 SK는 4회말 1사 2, 3루에서 임훈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임훈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박정권의 득점까지 인정됐지만 LG는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해 아웃으로 판정을 뒤집었다.

SK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이재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김강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조동화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김광현 공략에 실패한 LG는 9회말 SK 마무리 윤길현을 상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사직(롯데 6-5 KIA) = 먼저 균형을 깬 것은 KIA다. 3회 1사 3루에서 브렛 필이 롯데 선발 송승준의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오히려 이 한 방이 전날 7연패 사슬을 힘겹게 끊은 롯데의 연승 의지를 불태웠다.

롯데는 3회 타자일순하며 넉 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황재균, 정훈이 연속 볼넷을 고르자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최준석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3-2로 단박에 역전시켰다.

롯데는 이어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KIA가 5회초 필의 좌전안타로 한 점차로 쫓아오자 롯데는 5회말 하준호와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6-3으로 도망갔다.

KIA가 다시 6회 2루타 두 방 등 3안타로 두 점을 만회해 한 점 차 추격전이 이어졌지만 롯데는 이명우-정대현-이정민-김승회를 차례로 올려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 대전(넥센 10-4 한화) = 넥센이 1회 서건창의 볼넷과 이택근의 우익수 쪽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고서 박병호의 2타점 중전안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가 1회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추격하자 넥센은 바로 2회초 1사 2,3루에서 서건창이 선발투수 정대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기현을 상대로 2타점짜리 우전안타를 때려 달아났다.

4회에는 첫 타자 박헌도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 리드를 벌렸다.

5회에는 2루타와 볼넷 둘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7회 이성열의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한화가 7회말 김태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8회초 홈런 두 방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김혁민을 중월 홈런으로 두들겨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이후 2사 1,2루에서 강정호가 윤근영에게서 좌월 3점 홈런포를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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