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켐프-푸이그 말다툼…감독은 “가족 간의 일”

다저스 켐프-푸이그 말다툼…감독은 “가족 간의 일”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7-07-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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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주전 선수들의 불화가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17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의 대다수 스포츠 매체들은 일제히 다저스 외야수인 맷 켐프(30)가 야시엘 푸이그(24)에게 경기 도중 소리를 질렀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사태는 다저스가 11-3 대승을 거둔 지난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저스가 8점을 낸 6회초에 일어났다.

이날 푸이그는 2번 타자 중견수, 켐프는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6회초에 푸이그는 무사 2, 3루에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 때 2루까지 진루했다.

곤살레스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켐프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푸이그는 5번 타자 핸리 라미레스의 안타가 나오자 홈을 밟았다.

이때 켐프가 폭발했다. 켐프는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푸이그를 따라가면서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조용히 두 사람의 사이로 걸어 들어가 갈라놓았고, 켐프는 돌아서서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이후 매팅리 감독은 통역을 통해 푸이그와 대화를 나눴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는 질문에 “가족 간의 일이고, 더그아웃에서 늘 있는 일”이라고만 답했다.

이어 지금의 다저스 분위기는 197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비슷하다고 둘러댔다.

오클랜드는 1972∼1974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했으나 끊임없는 팀 내 갈등으로도 유명했다.

ESPN은 다저스에서 가장 발이 빠른 주자 중 한 명인 푸이그가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뛰지 않은 것에 대해 켐프가 화를 낸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당사자인 켐프는 매팅리 감독 이상의 ‘말 돌리기’로 질문을 피해갔다.

켐프는 화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받고는 “오늘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다저스 화이팅”이라는 대답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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