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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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36·미국)가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5천만원)에 원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하면서다.
니퍼트가 다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은 애초 거의 없었다.
한국에 온 2011시즌 이래 6년간 한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어느덧 완전한 ‘두산 맨’이 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퍼트와 두산의 계약 조건은 여전히 큰 관심사였다.
두산은 니퍼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이제 니퍼트를 필두로 한 두산 F4의 올 시즌 활약으로 관심 대상이 이동했다.
두산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 만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거머쥔 중심에는 F4가 있었다.
니퍼트(22승·미국)와 마이클 보우덴(18승·미국), 장원준(15승), 유희관(15승)이 그들이다.
이들은 정규시즌 144경기 중 113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무려 69승(니퍼트 1승은 구원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투수 부문 성적표를 보고 있으면 KBO리그가 10개 구단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F4는 다승 1~3위(장원준·유희관 공동 3위)를 휩쓸었고, 니퍼트(2.95)·장원준(3.32)은 평균자책점 1·2위에 올랐다. 보우덴은 탈삼진(160개) 1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는 93승 1무 50패(승률 0.650)라는 압도적인 성적의 두산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7전 4승제) 활약도 눈부셨다.
두산이 NC 다이노스와 4번 붙어 한 번도 지지 않고 왕관을 거머쥔 한국시리즈에서 F4가 내준 점수는 단 1점이었다.
두산의 전력은 올해도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한국프로야구에 ‘두산 왕조’가 열렸다는 평이 많다.
니퍼트를 포함한 F4가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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