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7탈삼진 2실점 호투
김민성 투런포 등 승리 견인넥센, KIA 상대 위닝시리즈
김민성(넥센)이 500타점을 자축하는 투런포로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롯데는 NC를 제물로 5연승 신바람을 냈다.
넥센이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8-2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의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4승(2패)째를 신고했다.
기선은 KIA가 잡았다. 2회 선두 타자 최형우의 볼넷과 김주찬의 중전 안타로 차려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로저스의 연속 폭투 둘로 선취점을 가볍게 뽑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4회 나지완이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시즌 9호)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KIA 선발 팻딘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든 넥센 타선도 4회 2사 후 반격에 나섰다. 장영석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김민성이 역대 81번째 500타점을 올리는 동점 투런 5호를 연이어 작성했다.
5회엔 로저스의 낮은 공을 네 차례나 놓쳐 선취점을 내준 포수 박동원이 역전 솔로포(4호)를 쏘아 올려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김혜성과 박동원, 김규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데 이어 임병욱이 1사 1, 2루에서 팻딘을 강판시키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6-2로 달아났다.
이택근은 12일 만에 1군에 올라온 KIA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초구를 노려라’는 야구 격언을 제대로 실천한 투런포였다.
득점 지원에 힘이 난 로저스는 나지완 홈런 이후 12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반면 팻딘은 6과 3의1이닝 동안 호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낙동강 더비’인 NC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4위(21승 20패)를 굳게 지켰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영건’ 김민우의 역투를 앞세워 KT를 5-3으로 눌렀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김민우는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2015년 9월 6일 두산전 이후 984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4패(2승)째를 당했다. 대구에선 LG가 삼성을 8-5로 이겼다. SK와 두산의 잠실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5-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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