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 투런, 투런, 장외 솔로포… ‘박병호 대박’

투런, 투런, 투런, 장외 솔로포… ‘박병호 대박’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8-28 00:04
수정 2019-08-2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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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홈런 4방으로 시즌 28호 선두

KBO 통산 6번째 한 경기 최다 기록
4년 만에 개인 3번째 3연타석 홈런
키움 15-0 대승… 한화 6연패 늪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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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 전에서 홈런포 4방을 한꺼번에 쐈다. 박병호는 1회와 3회, 5회에서 25·26·27호 홈런을 몰아친 뒤 9회초에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홈런 경쟁을 벌이던 팀 동료 제리 샌즈(26개)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병호가 이날 9회초 타석에서 경기 네 번째인 1점짜리 장외홈런을 때려낸 뒤 구장 밖으로 사라지는 타구를 바라보는 모습(왼쪽 사진). 지난 6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일 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오른쪽). SPOTV 캡처·서울신문 DB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 전에서 홈런포 4방을 한꺼번에 쐈다. 박병호는 1회와 3회, 5회에서 25·26·27호 홈런을 몰아친 뒤 9회초에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홈런 경쟁을 벌이던 팀 동료 제리 샌즈(26개)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병호가 이날 9회초 타석에서 경기 네 번째인 1점짜리 장외홈런을 때려낸 뒤 구장 밖으로 사라지는 타구를 바라보는 모습(왼쪽 사진). 지난 6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일 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오른쪽).
SPOTV 캡처·서울신문 DB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3타석 연속 2점포를 터트리는 등 하루에만 홈런 4방을 작렬시키며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한 경기 4홈런은 프로야구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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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일 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일 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
박병호는 27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와 3회초, 5회초 등 세 타석에서 연속으로 25·26·2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팀 동료 제리 샌즈(26홈런)를 제치고 부문 단독선두가 됐다.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는 아예 장외로 1점포를 날려 시즌 홈런을 28개로 늘렸다.

박병호는 먼저 1회초 2사 1루에서 우월 2점포를 날렸다. 한화 선발투수 송창현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공략해 시즌 25호 홈런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송창현의 시속 11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6호 홈런.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 타석인 5회초 2사 1루에서는 다시 송창현의 시속 138㎞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시즌 27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박병호가 친 3개의 홈런은 모두 이정후가 1루 주자로 있을 때 나온 2점짜리 홈런이었다.

3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시즌 1호, 통산 53호 기록이다. 박병호는 2015년 8월 11∼12일 이틀에 걸쳐 서울 목동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년 만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자신의 첫 3연타석 홈런은 2014년 9월 4일 NC전에서였다.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해 홈까지 밟은 박병호는 그냥 끝내기가 아쉽기라도 한 듯 9회초 다시 손맛을 봤다. 선두타자로 나선 뒤 풀카운트에서 이충호의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공을 아예 구장 바깥으로 날려보냈다. 박병호의 이날 터뜨린 한 경기 4홈런은 KBO리그 통산 6번째로 나온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앞서 박경완(현대), 최정(SK), 윌린 로사리오(한화), 한동민(SK)이 이 기록을 썼다. 박병호는 2014년 9월 4일 NC전에 이어 5년 만에 개인 두 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쳤다. 그는 16루타로 한 경기 최다 루타 타이도 달성했다. 7타점은 한 경기 최다 3위에 해당하고, 5득점은 한 경기 최다 2위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2∼15년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국내 복귀 첫해인 지난해에는 홈런 2위를 차지했다. 키움은 김규민의 8회 3점포까지 보태 한화를 15-0으로 대파하며 6연패에 빠뜨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8-2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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