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3도루 ‘홍데렐라’된 홍창기 “형들한테 휴식줘서 좋다”

4안타 3도루 ‘홍데렐라’된 홍창기 “형들한테 휴식줘서 좋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9-26 22:00
수정 2019-09-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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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이후 편하게 집중하게 됐다”

홍창기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회 페게로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수원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홍창기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회 페게로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수원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아무도 기대 못한 깜짝 맹활약이었다.

LG 트윈스의 홍창기가 2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안타 3도루를 달성하며 ‘홍데렐라’로 등극했다. 홍창기는 작년 10월 2일 kt전 이후 359일 만에 선발 출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순위가 확정된 후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홍창기, 김재성 등 비주전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지만 홍창기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창기는 “시즌 첫 선발이라 긴장 많이 됐는데 첫타석에서 운좋게 안타가 나와서 이후 타석에서 편하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형들한테 휴식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이날 3도루를 기록하며 kt 배터리를 흔들었고 2번이나 홈을 밟으며 1점차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시즌 첫 도루 경기에서 3도루나 달성한 홍창기는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팀이 필요로 하면 언제나 열심히 뛰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홍창기가 맹활약함에 따라 LG는 잔여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좀 더 마음 놓고 휴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중일 감독은 잔여경기에서 비주전들에게 기회를 주고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는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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