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국에 도착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피곤할 법한 일정에도 유소년 선수 120여명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물했다.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동료들에게 참석을 직접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은 지난해 받은 골드글러브를 직접 챙겨와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어넣었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이날 수비 코치로 변신한 김하성은 포구 자세를 교정해주며 “땅볼이 올 땐 항상 글러브가 앞에 있어야 한다. 내 눈앞에 준비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수 파트에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입단한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가 꿈나무들의 캐치볼을 지켜봤다.
치열한 불펜 경쟁을 벌여야 할 두 선수 사이에서는 경쟁의식은 느껴지지 않았다. 둘은 짧은 영어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대화했다.
이날 행사는 재단법인 박찬호 장학회가 주관한 가운데 박찬호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과 홍성흔 전 샌디에이고 코치가 함께했다.
박찬호 고문은 행사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면서 “고통, 부끄러움, 귀찮음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 이 세 가지만 하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깜짝 방문해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아이들을 격려하고 타격 시범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