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A급 팬서비스… 한국 ‘흥 자매’

[여자프로농구] A급 팬서비스… 한국 ‘흥 자매’

입력 2017-01-16 00:23
수정 2017-01-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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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올스타전, 춤 등 볼거리 가득… 블루스타 승리 이끈 강아정 MVP·이경은 3점슛 여왕

 강아정(KB스타즈)이 두 시즌 만에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팬투표 1위를 차지했던 이경은(KDB생명)은 3점슛 여왕에 올랐다.

15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한 핑크스타와 블루스타 선수들이 음악에 맟춰 몸을 흔들며 코트에 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실(우리은행), 박지수(KB스타즈), 김지영(KEB하나은행), 노현지(KDB생명), 곽주영(신한은행). 연합뉴스
15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한 핑크스타와 블루스타 선수들이 음악에 맟춰 몸을 흔들며 코트에 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실(우리은행), 박지수(KB스타즈), 김지영(KEB하나은행), 노현지(KDB생명), 곽주영(신한은행).
연합뉴스
 강아정은 15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슛 네 방 등 16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블루스타의 102-100 승리를 이끌어 생애 두 번째 올스타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66표 중 41표를 얻어 김단비(신한은행·14표)를 간단히 제쳤다.

 경기 종료 14.5초를 남기고 98-100으로 뒤지던 핑크스타의 2년차 김지영(KEB하나은행)이 자유투를 모두 넣어 100-100 균형을 맞췄으나 블루스타의 신인 박지수(KB스타즈)가 종료 2초를 남기고 골밑 슛을 넣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강아정은 “제가 잘했다기보다 단비 언니와 외국인들이 열심히 뛰는 농구를 해 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김단비와 나란히 아홉 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경은은 하프타임에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18점을 올려 팀 동료 한채진(17점)을 누르고 여왕에 올랐다. 핑크스타가 승리했더라면 MVP와 3점슛을 석권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한편 1쿼터를 마치고 올 시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김지영과 박지수가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빼어난 연기로 패러디한 뒤 춤사위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3쿼터부터 투입된 둘은 각각 11득점과 12득점으로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즐겼다.

 앞서 3년차 미만 선수 12명으로 구성된 라이징스타는 박진영, 오만석 등이 주축인 연예인농구 올스타와의 사전경기에서 62-40 완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1-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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