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 홀 더블보기 후 흔들려…공동 3위
코글린, 역전승으로 LPGA 투어 첫 승
유해란이 29일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번 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주 데이나 오픈 최종일 때는 선두에 3타 차 단독 2위로 경기에 나서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1타 차 준우승에 그친 유해란으로서는 2주 연속 아쉬움을 곱씹은 셈이다.
유해란과 챔피언조에서 경쟁했던 로런 코글린(미국)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역전극을 펼치며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31세의 나이에 103번째 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코글린은 상금 39만 달러(약 5억 4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에서 대회 최저 61타 기록을 세운 사이고 마오(일본)는 4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유해란을 3위로 밀어내며 2위까지 뛰어올랐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인 신지은은 유해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유해란은 10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1타를 잃은 코글린과의 간격을 3타로 벌려 우승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11번 홀(파4)에서 흐름을 잃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도 그린을 빗나갔다. 결국 어프로치 샷에 이은 1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유해란은 이 홀에서 파를 잡은 코글린에 1타 차로 쫓겼다.
이 과정에서 사이고가 치고 나왔다. 사이고는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유해란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은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에 회복했으나 16번(파4), 17번 홀(파3)에서 거푸 3퍼트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선두 자리를 잃었다. 이 사이 코글린은 17번 홀에서 회심의 버디 퍼트를 떨궈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사실상 우승을 놓친 유해란은 18번 홀(파4)에서 칩샷 실수까지 저질러 2위 자리도 사이고에게 내주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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