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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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닥공’ 살려 경기 장악… 전북, 1위 포항 잡고 5위로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선두 포항을 잡고 더 강력해진 ‘닥공 시즌2’를 예고했다.

전북의 골잡이 이동국(오른쪽)이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원정경기에서 후반 세트피스 때 수비에 가담해 포항 조찬호에 앞서 헤딩으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포항 뉴스1
전북의 골잡이 이동국(오른쪽)이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원정경기에서 후반 세트피스 때 수비에 가담해 포항 조찬호에 앞서 헤딩으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포항 뉴스1
전북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17라운드에서 1위 포항을 2-0으로 꺾고 5위(승점 27·8승3무6패)까지 세 계단 뛰어올랐다. 전반 3분 박희도의 결승골과 9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은 완승이었다.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약했지만 5년 만에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홈 2연승을 달리던 포항은 위태로운 선두(승점 32·9승5무3패)를 지켰다.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승기, 레오나르도를 배치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섰다. 킥오프 3분 만에 박희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에 빨려들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6분 뒤에는 이동국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터졌다. K리그 통산 152골 신기록이자 4경기 연속골(6골). 이동국은 올 시즌 11호골을 채우며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드로(13골·제주)에 두 골차로 따라붙었다.

‘최강희 효과’다. 지난달 30일 복귀전에서 경남FC를 상대로 대승(4-0)을 이끈 최 감독은 지난 3일 성남전에서는 고의 자책골 끝에 2-3으로 패하는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게 공개돼 피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강호 포항을 침몰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최근 신홍기·박충균 코치를 선임하며 팀을 정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예고한 만큼 후반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명가로 손색이 없다. 최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무승부는 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원정에서 1위팀과 싸우는 거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선수들 정신력이 좋았고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FC서울은 안방에서 성남에 3-0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거푸 졌던 서울은 승점 23(6승5무6패)을 찍으며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던 성남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 등극을 노렸던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7-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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