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다친 박지성, 후반 26분 교체…코쿠 감독 “부상 심각하지 않아”
선발 출전한 박지성이 발목 부상으로 후반전 교체된 가운데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번이 AZ 알크마르에 정규리그 첫 패배를 당하는 아쉬움을 맛봤다.박지성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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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번은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슈타디온에서 치러진 알크마르와의 2013-2014 정규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알크마르의 아론 요한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박지성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탰지만 1-2로 팀이 끌려가던 후반 22분께 알크마르의 빅토르 엘름에게 왼쪽 발목 부위를 밟히면서 쓰러진 뒤 후반 26분 교체됐다.
이날 패배로 에인트호번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정규리그에서 이어온 무패행진을 7경기(4승3무)에서 마감했다.
에인트호번은 4승3무1패(승점 15)로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이날 고어헤드 이글스를 6-0으로 대파한 라이벌 아약스(승점 14)에 승점 1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전반 2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준 에인트호번은 전반 35분 멤피스 데파이가 강력한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에인트호번은 후반 7분 골키퍼인 예룬 주트가 서혜부 부상으로 교체되더니 후반 12분 알크마르의 요한손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가야만 했다.
힘겨운 상황에서 ‘박지성 부상’의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22분께 알크마르의 미드필더인 엘름과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심하게 밟혔다.
박지성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더는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후반 26분 아담 마헤르와 교체됐다.
특히 이날은 박지성이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나선 100번째 경기여서 부상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2002∼2005년까지 에인트호번에서 92경기를 치른 박지성은 이번 시즌 임대로 복귀한 뒤 이날까지 8경기에 나서 통산 100경기를 채웠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교체로 동력을 잃은 에인트호번은 끝내 1-2로 패하면서 정규리그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필립 코쿠 에인트호번 감독은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부상이 심한 상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축구사이트 사커웨이는 “에인트호번이 박지성을 비롯해 주트, 카림 레키크, 후르히니오 베르날 등 주전급들이 잇단 부상으로 힘든 상황을 맞았다”며 “박지성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내달 4일 유로파리그 경기에는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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