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AC 밀란)가 또 한번 웃지 못할 해프닝을 벌이며,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3/2014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와 AC 밀란(세리에A)의 경기 중 AC 밀란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상을 보면 한때 맨체스터 시티(프리미어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던 발로텔리가 프리킥을 차게 되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벽에 위치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중요 부위’에 명중했다. 그대로 잔디 위에 쓰러진 코스타는 말할 수 없는 고통에 휩싸여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물론, 발로텔리는 고의가 아니었다는 제스처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발로텔리가 가장 아픈 부분을 겨냥해서 프리킥을 날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축구계의 대표적인 ‘악동’으로 불리는 그가 이제껏 보여준 행동들을 감안하면 ‘고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중요 부위를 맞은 디에고 코스타는 발로텔리가 ‘선사’한 고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2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AC 밀란을 상대로 4대1로 승리를 확정하고, 17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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