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199세” 맨시티의 마스코트로 등장한 할머니 자매

“둘이 합쳐 199세” 맨시티의 마스코트로 등장한 할머니 자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9-16 10:26
수정 2018-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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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시티의 페르난지뉴(가운데)가 97세인 올가 할론 할머니의 손을 이끌어 그라운드로 걸어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시티의 페르난지뉴(가운데)가 97세인 올가 할론 할머니의 손을 이끌어 그라운드로 걸어나오고 있다.
둘의 나이를 합쳐 199세인 두 할머니 마스코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등장했다.

베라 코헨(102)과 올가 할론(97) 자매가 15일 이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풀럼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에 입장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 함께 마스코트로 등장했다. 할론 할머니는 페르나지뉴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에 걸어나왔다. 베라는 85년 이상 맨시티의 정규리그 경기를 관전했고 지금도 올가, 아들 대니, 사위 로저와 함께 모든 홈 경기를 찾는다고 했다. 이날 증손주 맥스 골드스미스(10), 새미 골드스미스(4)와 동행한 베라는 킥오프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환대를 받았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두 자매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베라는 “펩은 내게 안녕이라고 했고 난 이 팀을 위해 한 모든 일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가 처음 운동장에 왔을 때는 전광판이 없어 사람이 일일이 점수를 적곤 했는데 요즘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펩은 대단하다. 그가 이 팀을 위해 해낸 것을 보라. 그는 선수들로부터 최선의 것을 끄집어내는 뭔가를 지니고 있다. 영원히 그가 지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2세의 베라 코헨 할머니가 경기 시작 전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102세의 베라 코헨 할머니가 경기 시작 전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손주인 데이비드 골드스미스는 “베라 할머니는 레전드”라며 “2001년부터 맨체스터에 있는 크리스티 병원을 위해 빵을 구워 2만 3000파운드를 모금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잉글랜드의 공식 프로 경기에서 사상 최고령 마스코트의 영예는 베라 차지가 아니다. 지난 2017~18 챔피언십 시즌 개막전에서 셰필드 웬즈데이를 상대하는 프레스턴의 마스코트로 등장했던 버나드 존스의 당시 나이는 105세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베라(왼족)와 올가 두 할머니는 지난 시즌 맨시티 구단이 벌인 “팬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저희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캠페인 광고에 주장인 벵상 콤파니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맨시티 구단 제공
베라(왼족)와 올가 두 할머니는 지난 시즌 맨시티 구단이 벌인 “팬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저희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캠페인 광고에 주장인 벵상 콤파니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맨시티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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