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타이슨 등 응원 속에 단카 코비니치 2-0 제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라스트 댄스’의 무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30일 US오픈 테니스대회 센터코트를 메운 관중들이 세리나 윌리엄스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여자단식 1회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지난 6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탈락의 쓴 잔을 들었던 세리나는 그러나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US오픈 첫 관문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US오픈 단식에서 6차례 우승했고, 2008년부터는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뉴욕에서 폂쳐진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언니 비너스와의 복식 경기가 남았지만 단식에선 이날 코트가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르는 세리나를 보기 위해 센터코트를 꽉 메운 관중들은 “지면 안돼요, 세리나”를 열광적으로 외쳐댔다.
관중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 배우 휴 잭맨, 은퇴한 스키 선수 린지 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딸 올림피아는 자신의 엄마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처럼 머리에 하얀색 장식으로 멋을 내고 왔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에 2-0 완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한 뒤 손을 들어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회전에서 세계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와 맞서게 된 세리나는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콘타베이트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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