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윌리엄스 ‘은퇴오픈’ 1회전 통과 “남은 경기는 보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은퇴오픈’ 1회전 통과 “남은 경기는 보너스”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8-30 16:26
수정 2022-08-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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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타이슨 등 응원 속에 단카 코비니치 2-0 제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라스트 댄스’의 무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30일 US오픈 테니스대회 센터코트를 메운 관중들이 세리나 윌리엄스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여자단식 1회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30일 US오픈 테니스대회 센터코트를 메운 관중들이 세리나 윌리엄스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여자단식 1회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세리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탈락의 쓴 잔을 들었던 세리나는 그러나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US오픈 첫 관문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US오픈 단식에서 6차례 우승했고, 2008년부터는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뉴욕에서 폂쳐진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뉴욕에서 폂쳐진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졌더라면 자신의 생애 단식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터뜨리며 1시간 3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서브 최고 시속은 188㎞를 찍어 첫 날 경기를 치른 여자 선수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여전한 파우를 과시했다.

언니 비너스와의 복식 경기가 남았지만 단식에선 이날 코트가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르는 세리나를 보기 위해 센터코트를 꽉 메운 관중들은 “지면 안돼요, 세리나”를 열광적으로 외쳐댔다.

관중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 배우 휴 잭맨, 은퇴한 스키 선수 린지 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딸 올림피아는 자신의 엄마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처럼 머리에 하얀색 장식으로 멋을 내고 왔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에 2-0 완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한 뒤 손을 들어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에 2-0 완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한 뒤 손을 들어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리나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에 들어설 때 엄청난 환영에 놀랐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은 앞으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통신은 “윌리엄스에 대한 응원 소리는 그 어느 경기보다 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상대 코비니치는 “응원 소리 때문에 윌리엄스의 라켓에 공이 맞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2회전에서 세계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와 맞서게 된 세리나는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콘타베이트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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