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벤치맨들…“단 1분이라도”

애타는 벤치맨들…“단 1분이라도”

입력 2010-06-16 00:00
수정 2010-06-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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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기회를 준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한 23명의 태극전사 중 아직 본선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백업 골키퍼 김영광(27.울산)과 중앙수비수 김형일(26.포항),강민수(24.수원),미드필더 김보경(21.오이타)의 간절한 소망이다.

 이들 4총사는 그리스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때 허정무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했고 남은 경기에서 교체 멤버라도 출전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그리스와 개막전을 통해 월드컵에 데뷔한 골키퍼 정성룡(25.성남)과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 상무),기성용(21.셀틱),이청용(22.볼턴),김재성(27.포항),공격수 이승렬(21.FC서울)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월드컵 예비 엔트리 26명 중 지난달 말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까지 참여했다가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수비수 곽태휘(29.교토)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공격수 이근호(25.이와타),미드필더 신형민(24.포항),구자철(21.제주)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럼에도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참가해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돌아왔던 조원희(27.수원)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월드컵 16강 진출에 따른 병역 특례혜택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없어졌지만 본선에서 뛴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다.

 이와 함께 팀 기여도를 반영한 대한축구협회의 포상금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축구협회는 출전 시간과 활약에 따라 4등급으로 구분해 7천만원,5천만원,3천만원,2천만원을 준다.16강에 오르면 추가로 A등급 1억원,B등급 9천만원,C등급 8천만원,D등급 7천만원을 지급한다.

 백업 멤버 중 이승렬은 그리스와 1차전 때 후반 42분 박주영의 교체 선수로 들어가 뛰었고 김재성도 후반 추가시간에 이청용 대신 들어갔다.김재성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종료 휘슬이 울려 아쉬웠지만 어쨌든 본선 출전 선수로 등록됐다.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 중 가장 애타는 건 ‘넘버3’ 수문장 김영광이다.

 김영광은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 최종 명단 23명에 들었으나 선배 이운재(37.수원)의 활약에 눌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후배 정성룡에게 밀려 독일 월드컵의 아쉬움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정성룡이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쳐 단숨에 주전 골키퍼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또 부상으로 제외된 곽태휘를 대신해 합류한 강민수와 같은 중앙수비수 백업 요원 김형일,이승렬과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 쾌거를 합작했던 ‘왼발 마법사’ 김보경도 본선 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벤치 멤버 4인방이 남은 아르헨티나와 2차전,나이지리아와 3차전 그리고 16강에 진출한다면 A조 1위 또는 2위 팀과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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