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3-1 승…E조 1위는 네덜란드
일본이 2010 남아공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과 똑같이 첫 원정 경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전반에 번갈아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시킨데 힘입어 덴마크를 3-1로 완파했다.
남아공월드컵 E조 일본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일본의 엔도(가운데)가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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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일본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1무2패만을 기록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포진한 E조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2라운드에서 오른 아시아 국가가 됐다.
일본은 29일 F조 1위 파라과이와 16강에서 만난다.
네덜란드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메룬을 2-1로 꺾고 E조 1위(3승.승점 9)에 올라 28일 F조 2위 슬로바키아와 격돌한다.
△일본 3-1 덴마크
체격이 작은 아시아 선수들이 장신의 유럽 선수들과 싸울 때는 세트피스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경기였다.
덴마크는 키가 작은 일본의 약점을 이용, 초반부터 측면을 파고든 뒤 골문쪽에 장신 선수의 머리를 노리는 크로스 전략으로 나왔다.
철저한 대인 마크로 빈틈을 주지 않은 일본은 전반 17분 혼다의 프리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골문에서 25m 떨어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혼다는 왼발로 감아찼고 볼은 덴마크 골문 왼쪽에 꽂혔다.
전반 30분에는 엔도가 비슷한 거리에서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으며 덴마크 수비진이 넋을 놓게 만들었다.
엔도는 후반 3분에도 먼거리에서 골문을 노리는 정확한 프리킥을 쏘아 올려 덴마크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스토크 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덴마크는 후반 36분 욘달 토마손(페예노르트)이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골로 연결시켜 1골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42분 오카자카 신지(시미즈 에스펄스)가 쐐기골을 박으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 2-1 카메룬
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두 팀의 16강 진출 여부는 결정돼 있어 별다른 긴장감은 흐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한 네덜란드는 전반 36분 로빈 판페르시(아스널)가 라파얼 판데르파르트(레알 마드리드)와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삼각 패스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은 뒤 오른발 슛을 한 것이 골대 왼쪽 그물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서 갔다.
네덜란드는 후반 13분에는 이미 이번 대회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 받아 경고 누적이 우려되는 판페르시를 교체해 주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판데르파르트가 카메룬의 프리킥을 막다가 얼굴을 가리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사뮈엘 에토오(인테르 밀란)에게 페널티골을 내주었다.
네덜란드는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한 골잡이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처음으로 내보냈다.
로번이 후반 38분 카메룬 오른쪽을 파고들어 한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자 클라스 얀 훈텔라르(AC 밀란)가 가볍게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루스텐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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