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번도 안졌는데 탈락’

뉴질랜드 ‘한번도 안졌는데 탈락’

입력 2010-06-25 00:00
수정 2010-06-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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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무대에 복귀했던 뉴질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한번의 패배도 당하지 않고도 탈락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겼다.

 뉴질랜드는 24일(한국시간) 끝난 파라과이와 2010 남아공월드컵 F조 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겨 이번 대회를 3무승부로 끝냈다.

 슬로바키아(1-1),이탈리아(1-1) 등 쟁쟁한 팀과 모두 비겼던 뉴질랜드는 승점 3점을 챙겼으나 각각 1승2무(승점 5점)와 1승1무1패(승점 4점)를 거둔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에 16강 티켓을 내주고 3위에 머물렀다.

 4차례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2무1패)를 꼴찌로 밀어내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두고두고 아쉬울 법한 결과였다.

 독일 dpa 통신은 뉴질랜드가 월드컵 80년 역사상 4번째로 패하지 않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 됐으나 국가적인 영웅으로 환대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3무승부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래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카메룬,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벨기에에 이어 뉴질랜드가 네 번째 불운한 팀이 됐다.

 조별리그에서 3무승부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예도 제법 있었기에 뉴질랜드는 억울할 만했다.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북아일랜드와 네덜란드가 행운을 누렸다.

 1982년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카메룬과 같은 조에서 똑같이 3무승부를 거뒀으나 골 득실에서 1골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탄력을 받아 우승까지 일궜다.

 32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24개국이 참가,6개조로 나눠 조 2위까지 16강 진출 티켓을 준 뒤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을 16강에 부르는 방식이었다.

 뉴질랜드는 28년 전인 1982년 대회 때는 아마추어와 파트타임 선수들로 팀을 꾸려 본선에 나갔고 조별예선에서 12골을 허용하고 2골만 넣는 참담한 경기 끝에 3패로 짐을 쌌지만 이번에는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이기지는 못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세계를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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