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2010 태극전사’

기록으로 본 ‘2010 태극전사’

입력 2010-06-27 00:00
수정 2010-06-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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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기록으로 볼 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청용(22.볼턴)이다.

이청용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 26일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한 골씩을 터뜨렸다.

중앙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와 함께 두 골을 기록해 대표팀 내 최다골 주인공이다.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서 4경기에서 359분을 뛰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필드에서 뛰어다닌 거리는 무려 43.6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해 ‘산소탱크’로 불리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3.55㎞도 능가한다.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중앙 수비수 조용형(27.제주)과 왼쪽 미드필더 박지성, 왼쪽 수비수 이영표(33.알 힐랄),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28.상무), 이정수, 골키퍼 정성룡(25.성남) 등이다.

풀타임을 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는 이청용과 박지성이었고, 김정우(42.39㎞), 이영표(40.58㎞)가 뒤를 이었다.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은 지난 23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터뜨려 이청용, 이정수와 함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 12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3차전(조광래)에 이어 한국 대표팀에서는 역대 두 번째 자살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4경기 347분을 소화했으며 이동거리는 모두 36.54㎞로 집계돼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매우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했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과 공격수 염기훈(27.수원),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는 주축으로 뛰었으나 전술에 따른 교체가 있었다.

기성용은 4경기 292분을 뛰었으며 전담 키커로서 그리스와 1차전,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골을 엮는 어시스트를 1개씩 배달했다.

염기훈은 4경기 249분을 소화하면서 슈팅은 외곽슛 2개, 페널티지역 내 1개 등 3개였고 유효슈팅은 1차례로 집계됐다. 차두리는 3경기에서 전후반 전부인 270분 동안 31.5㎞를 뛰었다.

백업요원으로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3경기 86분을 소화한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33.톰 톰스크)과 3경기 65분을 뛴 오른쪽 미드필더 김재성(27.포항)으로 나타났다.

조커 공격수로 기용된 이동국(31.전북)은 2경기에서 총 38분을 뛰었으며 페널티지역에서 1차례 유효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성룡은 조별리그 그리스와 1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4골,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2골,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2골 등 모두 8실점했다.

골키퍼 이운재(37.수원)와 김영광(27.울산), 수비수 김형일(26.포항)과 강민수(24.수원), 미드필더 김보경(21.오이타), 공격수 안정환(34.다렌)은 전혀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수 이승렬(21.FC서울)과 김동진(28.울산)은 줄곧 벤치에 머물면서 경기종료 직전에 한 차례씩 나와 각각 3분과 1분을 뛰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4경기에서 보여준 기여도를 토대로 대표선수들을 4등급으로 분류하고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배당금을 재원으로 하는 포상금을 선수들에게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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