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 국내가 해외보다 30% 비싸

‘옴니아2’ 국내가 해외보다 30% 비싸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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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옴니아2’의 국내 출고 가격이 해외보다 최대 3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내놓은 ‘코비’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보다 두 배가량 비싼 돈을 지불해야만 해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주요 휴대전화의 국내향 제품에 대해 해외향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역차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2’다.

지난해 10월 중순 국내 출시된 ‘옴니아2’의 출고가는 2기가바이트(GB)가 92만4천원, 8GB가 96만8천원이다.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각각 4만원 가량 인하됐지만, 여전히 이동통신사의 약정과 비싼 요금제 등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90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옴니아2’를 이보다 최대 30% 가까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통상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출고가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약정 등 아무런 조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공기계’의 가격을 통해 출고가를 추정한다. 이러한 ‘공기계’의 가격은 출고가와 거의 일치하거나 조금 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유럽지역의 경우 ‘옴니아2’의 공기계는 500달러 중반에 구입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도 600달러 중반 내외에 가능하다.

1달러에 1천200원 내외의 환율을 적용하면 해외에서는 ‘옴니아2’를 국내보다 10∼30%가량 저렴한 66만∼78만원 정도에 이통사 약정이나 비싼 요금제 선택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코비’의 경우는 국내향과 해외향의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 ‘코비’를 출시한 뒤 지난해 11월 국내에도 내놨다.

‘코비’의 국내 출고가격은 65만원 내외. 그러나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20만원대 중반의 가격에 아무런 약정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등 대부분 유럽 지역에서 30만원 이하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국내향 제품의 가격이 해외에 비해 배 이상 비싼 셈이다.

국내용으로 출시된 ‘옴니아2’와 ‘코비’가 해외향보다 액정 크기가 크거나 DMB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기능은 동일한 만큼 가격 차이가 크게 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의 국내 휴대전화 평균판매가는 37만원에 달했지만 해외는 약 13만6천원(113달러.1달러 1천200원 적용시)에 그쳐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부문이 국내에서 높은 이익을 올리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해외용 제품에 비해 개발비나 마케팅비가 많이 들어가고 고기능폰을 주로 파는 등 가격이 일정 정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가격은 높이고 성능은 낮추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코비’ 사용자모임 사이트의 한 네티즌은 “액정 크기를 0.2인치 확대하고 DMB 기능을 추가해놓고는 해외에 비해 40만원이나 비싸게 가격을 책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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