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타결···파업 철회

금호타이어 노사협상 타결···파업 철회

입력 2010-04-01 00:00
수정 2010-04-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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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이후 계속 진행된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일 오전 6시부터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제22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 10% 삭감과 5% 반납 등 임금 삭감 폭과 단계적 도급화 등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뤘다.

 합의된 내용은 광주공장 12.1%,곡성공장 6.5% 생산량 증대,기본급 10% 삭감 및 워크아웃 기간에 5% 반납,상여금 200% 반납,단계적인 597개 직무 도급화 등이 포함됐다.

 또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에 대해서는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 조건으로 경영상 해고를 유보하고 고객과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사평화 공동선언문에도 합의했다.

 또 지난달 28일 18차 교섭에서 합의한 적정인원(T/O/) 축소와 사전 작업수당 폐지,유급일 규정 등 모두 38개 조항도 포함됐고 고용안정 등 노조 측이 제시한 별도 요구안도 상당 부분 수용됐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6일 워크아웃이 개시된 지 84일 만에,지난 2월 1일 노사협상을 시작한 지 꼬박 2개월 만에 합의를 이끌어 내 워크아웃을 원활히 추진,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노조 조합원들도 협상 타결과 함께 조업에 복귀하는 등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다.

 특히 노사간 자율적 잠정 합의로 회사의 워크아웃 성공 가능성이 커졌고 채권단의 긴급 자금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체불 급여와 협력업체 납품대금 지급,천연고무의 원활한 수급 등 일부 중단됐던 공장 가동도 정상화될 예정이다.

 노사는 전날 오후부터 12시간 넘게 교섭을 진행,쟁점 사항에 합의하고도 세부적인 내용 때문에 결렬되고 나서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공멸은 막아보자’는 공감대 속에 결렬 2시간여만에 협상을 재개해 결국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조 측은 이날 잠정 합의안에 대해 다음 주 안에 조합원 설명회를 하고 찬반투표를 거쳐 2010년도 임단협을 확정할 예정이다.

 사측 협상 대표인 황동진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력에 비해 노사협력이 부족해 고객의 신뢰도가 다소 낮았다”며 “하지만 이번 노사협상에서 구조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도출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합의한 만큼 환골탈태해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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