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부진 정면돌파 나선다

LG전자 스마트폰 부진 정면돌파 나선다

입력 2010-10-29 00:00
수정 2010-10-2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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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새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 4291억원, 영업손실 18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의 분기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본사와 해외법인을 합산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스마트폰을 제때 출시하지 못해 휴대전화 사업부문에서 3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3분기 실적 부진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견줘 2% 줄었고, 지난 2분기보다는 7%가량 하락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매출 5조 3591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을 거뒀다. LCD 패널 가격이 떨어져 평판TV 판매가격이 급락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660만대를 판매해 매출이 9% 늘어났다.

하지만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매출 2조 9706억원에 영업손실 303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사적 실적이 의미있는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내년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기반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부진의 근본 원인이 스마트폰에 있는 만큼 스마트폰 부문의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내년 상반기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라인업을 완성해 수익성을 높여 가기로 했다. TV 역시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스마트TV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주력사업인 TV와 휴대전화 부문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주력과제”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10-2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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