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추락한 지 31일로 나흘째를 맞았다.
추락 화물기의 날개 부분, 조종석을 포함해 항공기의 잔해는 속속 인양되고 있지만 기장과 부기장 등 실종 조종사 2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기적같이 생환하길 기대하며 일각에서는 만약 민항기 조종석에도 전투기처럼 사출좌석(ejection seat)이 있다면 조종사들의 생존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출좌석은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에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항공기의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종적으로 비행기를 포기하고 사람을 구출하는 방법이다.
조종사의 좌석에 로켓 추진체를 장착해 비상 상황시 조종사의 의지에 따라 점화하도록 돼 있으며, 사출좌석 작동으로 비행기로부터 멀어진 후에는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에 내려오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항기에 사출좌석을 장착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전세계 민간항공사 가운데 비행기에 사출좌석을 설치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한다.
사출좌석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일단 사출좌석을 작동시키려면 전투기처럼 동체의 윗부분이 여닫기 쉬운 캐노피 형태로 돼 있어야 하는데 민항기를 그런 식으로 제작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더 중요한 이유는 조종사의 임무와 관련이 있다. 승객 수 백명의 목숨을 책임지는 조종사는 사고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승객과 승무원이 먼저 동체에서 탈출한 것을 확인한 후 가장 마지막에 비행기를 떠나는 게 불문율이다.
또 항공기는 워낙 빠른 속도로 높은 고도를 날다보니 동체에서 탈출하는 게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통 비행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게 되면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며 내려오는 게 아니라 급전직하한다”며 “탈출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역시 “추락할 때는 일단 항공기 컨트롤에 최선을 다하도록 돼 있다”며 “그것 자체가 조종사 본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까지 항공기 조종간을 붙잡고 불시착할 만한 장소를 찾아야 승객과 조종사 본인의 목숨을 구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2009년 1월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극적으로 비상착륙해 승객과 승무원 155명이 목숨을 건진 US에어웨이 여객기의 기적은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조종사의 침착함 덕분이었음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편 민간 항공기가 공중에서 추락하는 경우가 아니라 풀숲이나 물에 불시착했을 때에는 조종사가 조종석 위쪽에 달려 있는 와이어에 의지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객실로 연결되는 문으로 나가 승객들과 함께 탈출용 슬라이드 도어를 통해 동체에서 빠져나가는 방법도 있다.
연합뉴스
추락 화물기의 날개 부분, 조종석을 포함해 항공기의 잔해는 속속 인양되고 있지만 기장과 부기장 등 실종 조종사 2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이 기적같이 생환하길 기대하며 일각에서는 만약 민항기 조종석에도 전투기처럼 사출좌석(ejection seat)이 있다면 조종사들의 생존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출좌석은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에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항공기의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종적으로 비행기를 포기하고 사람을 구출하는 방법이다.
조종사의 좌석에 로켓 추진체를 장착해 비상 상황시 조종사의 의지에 따라 점화하도록 돼 있으며, 사출좌석 작동으로 비행기로부터 멀어진 후에는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에 내려오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항기에 사출좌석을 장착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전세계 민간항공사 가운데 비행기에 사출좌석을 설치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고 한다.
사출좌석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일단 사출좌석을 작동시키려면 전투기처럼 동체의 윗부분이 여닫기 쉬운 캐노피 형태로 돼 있어야 하는데 민항기를 그런 식으로 제작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더 중요한 이유는 조종사의 임무와 관련이 있다. 승객 수 백명의 목숨을 책임지는 조종사는 사고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승객과 승무원이 먼저 동체에서 탈출한 것을 확인한 후 가장 마지막에 비행기를 떠나는 게 불문율이다.
또 항공기는 워낙 빠른 속도로 높은 고도를 날다보니 동체에서 탈출하는 게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통 비행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게 되면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며 내려오는 게 아니라 급전직하한다”며 “탈출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역시 “추락할 때는 일단 항공기 컨트롤에 최선을 다하도록 돼 있다”며 “그것 자체가 조종사 본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까지 항공기 조종간을 붙잡고 불시착할 만한 장소를 찾아야 승객과 조종사 본인의 목숨을 구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2009년 1월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극적으로 비상착륙해 승객과 승무원 155명이 목숨을 건진 US에어웨이 여객기의 기적은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조종사의 침착함 덕분이었음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편 민간 항공기가 공중에서 추락하는 경우가 아니라 풀숲이나 물에 불시착했을 때에는 조종사가 조종석 위쪽에 달려 있는 와이어에 의지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객실로 연결되는 문으로 나가 승객들과 함께 탈출용 슬라이드 도어를 통해 동체에서 빠져나가는 방법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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