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복직자 배치·생산증대 계획안 착수

쌍용차, 복직자 배치·생산증대 계획안 착수

입력 2013-01-11 00:00
수정 2013-01-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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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실무 협의..내달초 인력운영방안 마련

쌍용차는 3월 1일자 복직을 앞둔 무급휴직자 등 인력 운영방안과 생산증대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쌍용차는 11일 무급휴직자 455명에 대해 복귀 의사를 묻는 등 복직을 위한 실무 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무급휴직자의 3월 1일자 복귀를 앞두고 내주부터 복귀자 교육, 배치, 근무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 협의에 들어가 내달 초까지 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급휴직 이후 3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라인업도 바뀐 만큼 복직자들은 먼저 생산업무 관련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통상 교육에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복귀자들은 4월께 생산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휴직자 복직과 최근 차량 주문 증가에 따라 쌍용차는 전 라인 풀가동, 2교대 근무제 등의 생산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노조와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는 전 라인에서 교대 없이 주간 8시간(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근무 체제로 운영 중이다.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 등을 생산해 물량이 가장 많은 3라인에서는 3시간 잔업과 주말 특근을 하고 있으며 1라인은 최근 생산 모델인 코란도C의 주문 증가로 주 1~2차례 잔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체어맨W, 로디우스 등을 생산하는 2라인은 가동률 50% 미만으로 잔업과 특근이 없을 뿐 아니라 하루 근무 시간이 4~5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잔업·특근을 해야 근로자들의 급여 수준이 나아지지만, 이를 위해서는 주문량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 작년 쌍용차는 내수 4만7천700대, 수출 7만3천17대 등 12만7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화 단계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쌍용차는 조만간 2라인에 로디우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을 투입할 계획으로, 새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으면 풀가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렉스턴W, 코란도스포츠는 현재 계약 이후 2개월가량을 기다려야 할 만큼 주문이 밀려 있어 3라인 생산 증대가 필요하고 2라인에 신규 모델이 투입되는 만큼 복직자들은 여러 라인에 나뉘어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복직자를 포함해 인력을 어떻게 배치해 운영할 것인지는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어떤 방안이든 실행을 위해서는 시장에서 판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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