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57.2%, 청년층 실업률 9.1%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만에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398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1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감을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지난해 9월 68만5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39만6천명, 11월 35만3천명, 12월 27만7천명 등 내리막을 탔다. 올해 1월에는 32만2천명으로 30만명 선을 회복했지만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추락했다.
2월 실업률은 4.0%로 작년 2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1%로 작년 동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이 9%를 넘은 것은 2011년 3월(9.5%) 이후 처음이다.
2월 고용률은 57.2%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8.6%로 0.7% 포인트 떨어졌으나 여자는 작년 2월보다 0.1% 포인트 오른 46.3%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대가 15만9천명, 30대는 1만7천명 각각 줄었다.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20대는 17만6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50대 취업자는 17만6천명, 60세 이상은 17만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4천명, 10.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9만3천명, 8.9%) 등의 고용이 개선됐다. 제조업(7만9천명, 1.9%)은 8개월째 취업자가 늘었다.
건설업(-9만5천명, -5.6%), 도매·소매업(-6만9천명, -1.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5만4천명, -7.4%) 등에선 취업자가 줄었다.
직업별로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16만1천명, 5.8%), 전문가·관련종사자(9만7천명, 2.1%), 사무종사자(5만9천명, 1.4%) 등은 증가한 반면 기능원·관련종사자(-10만7천명, -4.8%), 단순노무종사자(-6만5천명, -2.1%), 관리자(-4만8천명, -10.1%) 등은 감소했다.
종사사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천749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7천명(1.6%) 늘었다. 상용근로자(52만9천명, 4.9%)가 증가세를 주도했고, 임시근로자는 15만1천명(-3.1%), 일용근로자는 11만명(-7.1%) 각각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세가 두달째 이어졌다. 비(非)임금근로자가 6만6천명(-1.0%)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는 1만5천명(-0.3%)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 역시 5만1천명(-4.8%)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천341만4천명으로 647만명(-32.5%) 급감하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996만4천명으로 661만9천명(197.8%) 급증했다.
이는 고용조사 기간(2월 10~16일)에 설 연휴(2월 10~11일)가 포함된 영향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36시간 미만 일했으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은 33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5천명(-9.3%)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7시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7시간 줄었다.
실업자는 99만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5만3천명(-5.1%) 감소했다. 40대(-3만2천명, -18.5%)와 60세 이상(-5만1천명, -27.7%)에서 감소했고 나머지 연령층에선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95만3천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40만9천명(2.5%)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가사(17만7천명, 2.9%), 연로(15만9천명, 9.2%), 재학·수강(11만7천명, 2.9%) 등이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6만6천명(-3.5%)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9만3천명으로 작년 2월보다 1만1천명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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