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아디다스.버버리.디즈니.갭.나이키 등 조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에서 생산된 아동 의류와 신발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그린피스는 12개 브랜드에서 생산된 82개 제품을 자체 분석한 결과, 브랜드별로 최소 하나의 제품 이상에서 생식기능이나 호르몬, 면역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아디다스, 아메리칸 어패럴, 버버리, C&A, 디즈니, 갭, H&M, 리닝(Li-Ning), 나이키, 프라이마크, 푸마, 유니클로 등에서 생산된 아동용 의류, 수영복, 신발 등이다.
조사 제품 중 61%인 50개 제품에서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가 발견됐는데, 이 화학물질은 독성을 띤 호르몬 방해인자가 될 수 있다고 그린피스는 설명했다.
몇몇 제품에서는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이온성 과불소화 물질인 퍼플루오로옥타노익에시드(PFOA)가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그린피스는 조사 대상 화학물질 중 일부는 농도가 1㎏당 1㎎으로 낮아서 “검출한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의 동아시아 담당자인 즈안 리는 조사결과와 관련,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아이들의 옷을 사주려는 부모들에게 악몽”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2020년까지 의류 브랜드들의 ‘유해물질 제로(0) 배출’을 목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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