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2300달러 돌파… 다시 고개드는 인플레 경고음

금값 사상 첫 2300달러 돌파… 다시 고개드는 인플레 경고음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4-04-05 03:29
수정 2024-04-0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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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
대만 지진·중동 긴장도 영향 미쳐
국내선 주식·가상자산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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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은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28.3g)당 2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도준석 전문기자
4일 서울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은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28.3g)당 2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도준석 전문기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온스(28.3g)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 대비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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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금값 상승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대만 지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에서 금리 인하를 위해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반복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그대로 열어 뒀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는 올해 어느 시점이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란 전망이 확대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금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1g당 가격은 지난 2일 종가 10만원을 돌파한 이후 3거래일 연속 1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4일 금 현물 1g은 10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역시 일주일 새 2배 이상 늘었다. 한 돈(3.75g)짜리 돌 반지 가격은 4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 외에도 주식과 가상자산까지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1억원 돌파한 이후 이달 말로 예고된 반감기와 맞물려 9000만원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2024-04-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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