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XP 지원 1년 뒤 종료…OS 업그레이드 해야”

MS “윈도XP 지원 1년 뒤 종료…OS 업그레이드 해야”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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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윈도XP 고집하는 기업들 사이버 공격에 취약” 경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 윈도XP에 대한 업데이트, 패치 제공 등 서비스 및 기술 지원이 1년 뒤 종료된다.

한국MS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내년 4월 8일을 기점으로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전 세계적으로 동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윈도XP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나 최신 드라이버 지원, 온라인 기술 지원은 물론 추가로 나타나는 취약성에 대한 보안 패치 제공이 더는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MS는 “전자상거래, 금융서비스 등 민감하고 중요한 서비스가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2001년 출시된 윈도XP로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MS는 윈도 제품에 대해 기본적으로 5년간의 일반 소비자 지원기간을 두며 이후 기업 고객에 한정해 5년을 더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그러나 윈도XP만 예외적으로 일반 소비자까지 포함해 12년째 연장 지원을 시행했다.

한국MS는 연장 지원이 완전히 종료되면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종료 기한 전에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윈도XP 지원 종료를 앞두고 윈도 상위 버전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국내 윈도XP 이용 비율은 전 세계 평균을 웃돌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의 교체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T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가운데 1천490만대(32.9%)가 윈도XP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전 세계 평균 23.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국MS는 은행권의 경우 하반기부터 대대적으로 OS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MS 최고보안책임자인 신종회 이사는 “해킹수법이 날로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10년 이상 된 OS로는 안전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윈도XP 지원 종료 이전에 시스템 환경을 상위 버전으로 전환해 보안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MS가 윈도XP 지원을 종료해도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채 이를 계속 쓰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러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자국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체인 캠우드가 직원 규모 2천명 이상의 기업 250곳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조사대상의 20%가 비용 문제를 이유로 윈도 XP를 계속 쓸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업그레이드를 거부하고 여전히 윈도XP를 쓰는 까닭은 적은 비용을 들여 이를 대체할 OS 버전이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FT는 MS가 2005년 윈도XP의 상위 버전인 윈도비스타를 출시했으나 버그가 너무 많았고 2009년에 출시된 윈도7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기업들이 IT관련 지출을 대폭 줄여 외면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윈도8도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기업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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