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첫 세계 식량사업 진출

포스코 국내 첫 세계 식량사업 진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9-25 22:38
수정 2019-09-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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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

5대 수출국… 흑해 미콜라이프항 위치
‘인터내셔널’ 지분 75%로 운영권 가져
亞·북아프리카·중동 수출 기반도 확보
세계 5위 수입국 한국 식량안보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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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과 오렉심그룹 등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유리 부드닉 오렉심그룹 회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권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오렉심그룹 등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유리 부드닉 오렉심그룹 회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권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하며 식량 사업에 뛰어든다. 국제 곡물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곡물 수급도 안정화를 이룰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일(현지시간)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의 미콜라이프에서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유리 부드닉 오렉심그룹 회장, 권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흑해 최대 수출항인 미콜라이프항에 들어선 곡물 수출터미널은 곡물을 저장하는 창고다. 밀, 옥수수, 대두 등 연 250만t 규모의 곡물을 출하할 수 있다. 곡물 가격이 낮을 때 비축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유통하는 방식으로 곡물 수급 리스크를 관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곡물 수출터미널의 지분 75%를 확보하며 운영권자 자격을 얻었다. 현지 파트너사인 오렉심그룹은 우크라이나 해바라기씨유 수출 1위인 종합물류 기업으로 미콜라이프항에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곡창지대로 꼽히는 국가다. 곡물 생산량이 2007년 4000만t에서 2017년 7700만t으로 2배 가까이로 증가하면서 세계 5대 곡물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곡물 수출량의 90%는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는데 이 가운데 최대 물량인 22.3%가 미콜라이프항을 통해 수출된다고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수출터미널 준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 등 단계별 물류 통제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곡물을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또 세계 5위 곡물 수입국인 한국의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쌀을 제외한 국내 식량 자급률은 10% 미만이다. 특히 옥수수와 밀의 자급률은 1%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우크라이나와의 사업 협력은 국내 식량 안보를 구축하고, 포스코그룹의 100대 개혁 과제를 달성하는 데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09-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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