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키르기스스탄 수도를 떠나 남부에 머물던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이 15일 인근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의장국인 카자흐스탄의 외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함께 바키예프 대통령의 출국을 주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키예프 대통령의 망명이 허용된 것으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제2의 소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동안 과도정부는 바키예프 대통령에게 키르기스를 떠날 것을 촉구하면서 키르기스에 남아 있을 경우 법정에 서게 될 것 이라고 경고해 왔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대변인은 14일 “키르기스가 민주주의로 진전돼 가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어느 쪽도 편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키예프 대통령을 키르기스의 국가수반으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하면서 “(바키예프의 신분에) 확실히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유럽안보협력기구 의장국인 카자흐스탄의 외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함께 바키예프 대통령의 출국을 주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키예프 대통령의 망명이 허용된 것으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제2의 소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동안 과도정부는 바키예프 대통령에게 키르기스를 떠날 것을 촉구하면서 키르기스에 남아 있을 경우 법정에 서게 될 것 이라고 경고해 왔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대변인은 14일 “키르기스가 민주주의로 진전돼 가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어느 쪽도 편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키예프 대통령을 키르기스의 국가수반으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하면서 “(바키예프의 신분에) 확실히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4-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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