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조의 전달…한국과 고위급 긴밀 접촉”
미국 국방부는 29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면서 성급한 판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사건 조사 진행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미 해군 조사팀이 현장에 파견돼 조사를 지원중에 있음을 전하면서 “아직 어떤 최종적인 결론에도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는 언급을 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렐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이번 사건에 관련됐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번 조사가 사실에 기반해 감정에 도달하도록 둘 것”이라면서 “일단 그것이 이뤄지면 우리는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이 일어나지 않았는지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성급히 이를 하는 것(판단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이 열린 이날 한국 국민 및 유족에게 미 정부 차원의 깊은 애도의 뜻을 거듭 전달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정례브리핑 모두발언을 통해 이날이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심심한 조의를 유가족과 한국민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고위급에서 한국 정부와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으며,천안함 침몰 조사를 조율하고 지원하고 있다”면서 “진행중인 이 조사는 체계적이고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으며,민간 전문가들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인명이 손실된 이 비극적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계속 증거를 수집,분석하고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이나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이날 주미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에 보내 조의를 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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