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도 10년10월10일 결혼 러시

영국서도 10년10월10일 결혼 러시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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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10이 3번 들어가는 올해 10월10일은 영국에서도 결혼 날짜로 인기를 끌어 최소한 3만1천50건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다고 영국의 7일자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전했다.

 영국 결혼전문 잡지 ‘브라이즈’가 집계한 이 숫자는 10월 어느 날의 결혼 예정 건수보다 거의 2배 많은 것이며,통상적인 일요일 결혼 건수에 비해선 10배나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 곳곳의 혼인등기소와 교회는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꽉 찼고,맨체스터의 한 등기소는 163년 역사 가운데 3번째로 이번 일요일에 문을 연다.

 사랑의 도피처로 알려진 덕분에 결혼 중심지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그레트나 그린 마을에선 10월의 일요일에 통상 10건의 결혼식이 열리던 것이 이번엔 38건 예정돼 있다.

 이날 결혼 예정인 정신과 병원 간호사 레스 페인(56)은 “내가 아무리 나이 들어 기억력이 나빠져도 이날은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왕이면 결혼식 시간도 오전 10시로 맞추려 했으나 등기소가 오후에나 문을 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영국 외에 라스베이거스와 싱가포르 등에서도 수천쌍이 이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 세계적인 2010년 10월 10일 택일 현상을 소개했다.

 싱가포르에서 이날 결혼하는 영화감독 차이 예 웨이는 “중국에서 10은 완성,완전,아름다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9를 장수의 의미로 보기 때문에 지난해 9월 9일도 결혼 날짜로 인기가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연,월,일이 같은 숫자로 표기되는 해는 1천년에 12번밖에 없다.이번 10-10-10 결혼 특수는 호텔과 항공사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2011년 11월 11일과 2012년 12월 12일 후엔 이렇게 연,월,일의 세개 숫자가 같아지는 해는 3001년까지 1천년 동안은 없게 되니 이런 독특한 날짜에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은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충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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