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아무도 내 생활태도 못바꿔”

베를루스코니 “아무도 내 생활태도 못바꿔”

입력 2010-10-30 00:00
수정 2010-10-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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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성년 성매매 의혹과 관련,17살짜리 모로코 출신 여성의 석방에 관여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에 구금돼 있던 모로코 출신 10대 여성의 석방이 확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개입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루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10대 여성은 한때 베를루스코니의 밀라노 별장에서 열린 만찬과 파티에 참석했으며 절도혐의로 밀라노 경찰서에 구금돼 조사를 받던 중 석방됐다.

 그는 루비를 도왔지만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는 “그 사람(루비)이 나에게 자신의 비극적인 인생 상황을 알려줬기 때문에 그를 돕기로 결심했다”고 석방에 개입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나는 아무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서 개입한 것은 그 소녀의 가디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경찰서로 찾아갈 것이라는 점을 경찰에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도 “나는 인생을 사랑하고 여성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생활태도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해명해야 할 게 하나도 없다”며 “지금 내 나이에서는 아무도 나의 생활태도를 바꾸게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날 미성년 여성과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루비가 자신의 별장에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루비가 경찰 신문 등에서 이미 밝혔다고 보도된 것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신문들은 이번 주초부터 루비가 밀라노 외곽에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별장에서 열린 만찬에 여러번 참석했으나 총리와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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