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단’ 한국과 관계된 인사는 누구

’오바마 사단’ 한국과 관계된 인사는 누구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04: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에서 활약한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고 이들이 2기 행정부에 참여할 공산도 큰 만큼 우리 외교 라인이 관계를 더 돈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 소식통과 무역협회 워싱턴지부 등에 따르면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내다 오바마 재선 캠프 최고 고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플루프는 밥 토리첼리(뉴저지) 전 상원의원의 펀드레이저 출신으로 뉴저지 지역 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플루프는 선거 전날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 막판까지 공을 들이는 것을 오바마에게 이미 승기가 기운 이 지역을 상대로 ‘오바마 벽이 얼마나 단단한지 스파게티를 던져보는 격”이라고 말했고 그의 해석은 적중했다.

2008년 선거 때 자금 모금 및 재정을 책임지는 재정담당관과 선거 승리 이후 취임준비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았던 줄리아나 스무트는 백악관에 들어가 사회담당 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더 넓어진 인맥을 통해 ‘실탄’을 공급한 스무트는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은 적이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빈번히 접촉하고 있으며 한미 FTA 때 우리 측 협상 대표단과도 수차례 면담했다.

빌 데일리 전국 선거운동본부 공동 의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상무장관을 지내면서 한국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친기업 성향으로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접촉 창구 기능을 했다.

또 지난해 1월 람 이매뉴얼 후임으로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아 10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부통령 보좌관인 스캇 멀하우저는 주미 한국대사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입법 보좌관이며 상원 재무위 수석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오바마 캠프 스케줄 담당관을 맡았던 스테파니 베네가스 또한 입법 보좌관으로 워싱턴DC 소재 우리 대사관과 관계가 좋다.

오바마 재선 캠프 전국 공동 의장을 맡은 상·하원의원이나 시장 가운데 한국과 관련 있는 인물도 다수다.

’오바마의 남자’로 불리는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도 한인과 관계가 밀접한 편이다.

1990년대 빌 클린턴 후보 선거운동본부의 재정담당을 거쳐 2002년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오바마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일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시카고 사단’의 핵심 멤버다.

시카고 지역에 한인 유권자가 많아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지해왔으며 한국으로부터 투자를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최영진 주미 대사와 면담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의장을 맡았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지역 한인 사회에 큰 관심과 지지를 보내면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인들을 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앞서서 옹호하기도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이나 한국 무역사절단 등과도 빈번하게 만난다.

현직 상원의원으로 딕 더빈(일리노이)이 있다.

지역구에 한인 커뮤니티가 있어 한인이 고위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을 때 환영 의원단에 참여했다.

비자 면제, 군용 장비 해외 판매 법안 등 다수 한국 관련 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로 한미 FTA 비준에도 앞장섰다.

마이클 베넷(콜로라도) 상원의원은 한미 동맹을 적극 지지하고 한국-콜로라도 간 통상 협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디 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의회 내 아시아태평양코커스 회장을 맡고 있고 워싱턴DC와 지역구 사무소에 한인 직원을 고용했다.

잰 샤코우스키(일리노이) 하원의원도 시카고 한인 사회와의 관계를 중시해 한인 입양인을 보좌관으로 채용했으며 우리 사절단이 지역구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