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변기 뚫었더니 태아가…흉흉한 텍사스

막힌 변기 뚫었더니 태아가…흉흉한 텍사스

입력 2013-01-20 00:00
수정 2013-0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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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 변기에서 태아가 숨진 채 발견된 엽기적인 사건이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주 언론은 19일(현지시간) 휴스턴 경찰이 태아의 사체가 발견된 시내 아파트에 사는 여성 3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틀 전인 17일 이 아파트의 수리공에게 “태아가 변기 오수관 안에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신고를 받았다.

”양변기 물이 잘 안 내려간다”는 전화를 받고 여자 셋이 사는 아파트 화장실에 들어간 수리공은 막힌 변기를 뚫는 청소기에 빨려나온 것이 태아인 것을 알아채고 기겁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집에 있던 부부와 여성 2명을 태아 살인과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여성 모두 “최근 임신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일단 귀가 조치하고 태아의 DNA 조사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태아의 크기로 미뤄 살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변기 물에 던져져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이 취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은 내주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용의자 3명 가운데 태아의 친모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일부 언론은 한 용의자의 말을 인용해 “변기 물이 13일부터 잘 안 내려간 상태였다”고 보도해 누군가가 아파트 거주자들 몰래 태아를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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