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당 5년만에 재집권…연방의회도 우파장악 전망
21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우파 콜로라도 당 후보인 오라시오 카르테스(56)가 승리했다.알베르토 삼보니 파라과이 연방선거법원장은 이날 밤 8시께 카르테스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
45% 개표가 진행된 8시 현재 카르테스 후보는 46%의 득표율을 기록해 37%에 그친 중도 성향 자유당(PLRA)의 에프라인 알레그레(50) 후보를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그레 후보는 연방선거법원의 발표가 나온 직후 패배를 인정하고 카르테스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좌파 진영 후보인 마리오 페레이로(53)와 아니발 카릴로(58)의 득표율은 1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는 결선투표 없이 단 한 차례의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단 1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콜로라도 당은 1947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61년간 장기집권했다. 1954∼1989년에는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의 군사독재정권도 거쳤다. 2008년 4월 20일 대선에서 가톨릭 사제 출신의 중도좌파 후보 페르난도 루고에게 패해 권력을 내줬다.
카르테스의 승리가 확정되면 콜로라도 당은 5년 만에 정권을 되찾는다. 카르테스는 오는 8월 15일 새 정부를 출범시킨다.
한편 대통령 선거와 함께 45명의 연방 상원의원과 80명의 연방하원의원, 17명의 주지사, 18명의 남미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도 함께 치러졌다.
콜로라도 당은 45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최소한 25명의 당선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당은 파라과이 헌정 사상 가장 많은 상원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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