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일본과 러시아 제재 협의

美, 한국·일본과 러시아 제재 협의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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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 일본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 제재를 협의하고 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한국과 얘기하고 있고 (러시아) 제재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동맹국과 제재 강화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는 정상적 절차”라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가 동참할수록 제재 효과는 커진다”고 덧붙였다.

하프 부대변인의 발언은 ‘피터 해럴 국무부 제재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에 공조 요청을 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 것인가’란 질문에 따른 것이다.

해럴 부차관보는 지난 29일 한국 외교부를 찾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설명하고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미국과 러시아 제재안을 놓고 협의를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이날 통화를 하고 일본의 러시아 제재 노력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미국 백악관은 밝혔다.

일본은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련 있는 개인·단체의 자국 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일본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달 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을 최종 확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한국명 배준호)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인도적 차원에서 배씨를 특별사면해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 당국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씨는 전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 같은 나라에 억류된 상황에서 영상을 통해 하는 얘기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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