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석유 담당 고위지도자 사살…오바마 대통령 지시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동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상작전을 펼쳐 IS 고위 지도자를 사살하고 그의 아내를 생포했다.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어젯밤 미군 특수부대에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고위 지도자와 그의 아내를 체포하는 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아부 사야프는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으며 그의 아내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감했다”고 덧붙였다.
아부 사야프는 IS의 군사 작전 지휘와 석유 밀수 등을 담당한 고위 지도자다.
백악관은 이번 작전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진행됐으며 작전 중 미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9월부터 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시리아로 확대했지만 시리아에서 체포 작전 등 지상군을 투입한 작전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IS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투입한 전례는 있다.
한편,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이날 정부군이 시리아 전역에서 IS 조직원 등 테러리스트 40여 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동부의 IS가 점령한 유전이 공습을 받아 IS 조직원 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SOHR는 이 공격의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