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미 워싱턴에 ‘롤링선더’ 오토바이 집결…수상한 압력솥도

현충일 미 워싱턴에 ‘롤링선더’ 오토바이 집결…수상한 압력솥도

입력 2015-05-25 13:38
수정 2015-05-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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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전쟁포로(POW), 실종자(MIA)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롤링 선더(Rolling Thunder)’ 행사가 열렸다.

텍사스 주 웨이코에서 폭주족 170명이 난동을 부리다 총격전까지 벌여 9명이 숨지는 유혈극이 벌어진 지 1주일 만이지만, 참전 용사를 기리는 이 대규모 오토바이 행렬에는 미국 전역에서 수십만 명의 바이커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성조기나 POW·MIA 깃발을 꼽은 수천 대의 오토바이 행렬은 버지니아 주 국방부 앞에서 출발해 알링턴 메모리얼 브리지를 건너 내셔널 몰 주변을 돌며 ‘자유를 향한 질주’를 펼쳤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환호를 보내며 손을 흔들었다.

한국과 독일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 척 화이트 씨는 “참전용사들과 함께 이곳에 와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고 미국을 만든 이들을 기리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링컨 기념관 앞 양쪽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관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

1965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북베트남 폭격 작전 이름에서 따온 ‘롤링 선더’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전국의 바이커들이 전쟁포로와 실종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위해 워싱턴에 집결해 기념 행진을 하는 행사로, 1988년부터 해마다 열려왔다.

이날 전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바이커와 구경꾼이 몰려든 것으로 추산했으며 싸움이나 사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미 의사당 부근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이 수상한 차량에 실려 있던 조리용 압력솥을 해체, 처리했다고 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경찰이 의사당 부근 내셔널 몰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서 휘발유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 폭발물 처리반을 불러 압력솥을 폭발시켰다고 전하고 차량 주인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차량 주인인 이스라엘 시멜레스는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왔으며,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13년 발생한 보스톤 마라톤 테러 당시에도 압력솥 장비를 이용한 폭발물 테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긴장한 경찰은 이 일대를 일시 폐쇄한 뒤 35분 동안 해체 작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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