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한반도 비핵화’ 논의

시진핑·푸틴 ‘한반도 비핵화’ 논의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06-08 22:32
수정 2018-06-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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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SCO 참석위해 베이징 방문…신화통신 “한반도 문제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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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중·러 정상회담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만족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중·러 정상회담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만족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6·12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반도 해법을 논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조율했다. 신화통신은 “양 정상이 한반도 정세와 이란 핵 문제 등 양국의 관심이 큰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러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국제 질서와 체계를 지키고 주요 국제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촉진하며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결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합작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러시아 외교의 우선순위다. 양국은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배려하고 국제 문제에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달해 전 세계 국제 관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양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종전을 선언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그 대응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또 양국 관계를 강화해 미국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각 분야 협력을 확대 및 심화하며 중·러 관계가 더욱 높은 수준에서 큰 발전을 이룩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06-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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