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무기수 네 명이 30년째 감옥살이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10년만에 신참이 한 명 들어왔다.
“신참도 왔으니, 우리 오랜만에 웃긴 얘기나 하자…!”
창가에 자리잡은 대머리 죄수가 먼저 말했다.
“3번.”
그러자 모두들 재밌다고 웃는 것이다. 이번엔 뚱뚱한 죄수가 말했다.
“이번엔 내가 하지, 11번.”
그러자 또다시 모두들 큰 소리로 웃는 것이 아닌가. 또 한 명이 자기가 얘기하겠다고 나섰다.
“18번.”
그러자 이번엔 모두들 방바닥을 데구루루 구르면서 너무 웃겨 죽겠다고 난리가 났다. 대머리 죄수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신참이 물었다.
“도대체 11이니 3이니 그리고 18이니 하는 숫자가 뭐가 그리 우습다는 겁니까?”
그러자 죄수 한 명이 말했다.
“응, 30년 동안 똑같은 얘기하기가 하도 지겨워서 웃긴 얘기에다 번호를 모두 붙여 놨지!”
무기수 네 명이 30년째 감옥살이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10년만에 신참이 한 명 들어왔다.
“신참도 왔으니, 우리 오랜만에 웃긴 얘기나 하자…!”
창가에 자리잡은 대머리 죄수가 먼저 말했다.
“3번.”
그러자 모두들 재밌다고 웃는 것이다. 이번엔 뚱뚱한 죄수가 말했다.
“이번엔 내가 하지, 11번.”
그러자 또다시 모두들 큰 소리로 웃는 것이 아닌가. 또 한 명이 자기가 얘기하겠다고 나섰다.
“18번.”
그러자 이번엔 모두들 방바닥을 데구루루 구르면서 너무 웃겨 죽겠다고 난리가 났다. 대머리 죄수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신참이 물었다.
“도대체 11이니 3이니 그리고 18이니 하는 숫자가 뭐가 그리 우습다는 겁니까?”
그러자 죄수 한 명이 말했다.
“응, 30년 동안 똑같은 얘기하기가 하도 지겨워서 웃긴 얘기에다 번호를 모두 붙여 놨지!”
2010-04-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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