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서 행시 33기 첫 차관 발탁 ‘눈길’

문체부서 행시 33기 첫 차관 발탁 ‘눈길’

입력 2015-02-08 14:55
수정 2015-02-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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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기 통일부 황부기·32기 여가부 권용현 이어 첫 33기 박민권윗기수 현직 즐비한 상황서 인사안정 이룰지 ‘관심’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임 박민권 제1차관은 행시 33회로, 고시 출신 현직 차관 가운데에서는 가장 아래 기수에 해당한다.

31기인 통일부 황부기 차관, 32기인 여성가족부 권용현 차관에 이은 33기 첫 차관 발탁이어서 눈길을 끈다.

박 1차관은 연배로는 57세여서 최연소 차관은 아니다. 그러나 부처 내에서 27기까지 현직에 있는 상황이어서 전통적인 기수 서열 면에서 볼 때 파격적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부 내에서만 27기인 원용기 문화예술정책실장, 31기인 송수근 기획조정실장 등 현직 실장들이 모두 윗기수인 상황이어서 조직 안정화가 이번 인사의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청한 문체부 한 고위 관계자는 “부처내 현재 기수 서열로 볼 때 이례적 발탁인 것은 맞지만, 박 차관이 기수에 비해 연배가 높아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수 서열상으로 보면 원용기 실장의 차관 승진이 무난하리란 문체부 안팎의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1,2차관 모두 한양대 출신이 되는 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현 김종 제2차관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원 실장은 한양대 행정학과 출신이다.

신임 박 1차관은 김종덕 장관 아래에서 관광체육레저실장을 맡아 올해의 역점 사업인 밀라노 엑스포 사업을 준비해왔다.

업무 전문성과 성과 도출을 중시해온 김 장관이 그간 업무 과정에서 직접 확인한 박 1차관의 업무추진력을 높이 산 게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체부는 이제 6개월만의 차관 낙마 혼선을 딛고 정책 성과 내기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잇따라 불거진 인사 난맥상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부처 분위기 다잡기는 우선적 과제로 부상했다.

문체부는 그간 인사를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던 만큼 기존 실·국장 체제를 큰 틀에서 유지하면서 공석이 된 관광체육레저실장 등 소폭의 후속 인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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