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회의 진지하고 실무적으로 진행”

통일부 “개성회의 진지하고 실무적으로 진행”

입력 2010-01-19 00:00
수정 2010-01-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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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개성에서 열린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에서 개성공단 현안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등 실무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북측이 발제를 통해서나 협의하는 과정에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등 공단 외적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회의는 진지하고,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급변사태’ 관련 남한 언론보도를 문제삼으며 ‘보복 성전’ 등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 남북관계 개선 기조에 수정을 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오후 2시10분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시작된 첫날 회의는 양측이 발제문 낭독을 통해 해외공단 시찰에 대한 각자의 평가를 전한 뒤 의견을 개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신속하고 편리한 통행.통관 시스템’이 지난 달 남북 합동으로 시찰한 중국.베트남 공단의 성공 요인이었음을 강조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북측은 발제에서 “지난해 해외공단 공동시찰이 개성공단을 활성화해 나가는데 필요한 자료를 공동으로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측은 시찰한 해외공단의 장점과 특징을 분석.평가한 내용을 언급했다.

양측은 각자 만찬을 한 뒤 20일 오전 다시 만나 통행.통관.통신(3통) 문제, 숙소 및 출퇴근 도로 건설, 근로자 임금 등 공단 현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입장을 조율한 뒤 개성공단 실무회의 개최 일정을 협의한다.

이번 회의 대표단은 지난 달 12~22일 중국.베트남 공단 시찰에 참가했던 당국자들 위주로 구성됐다. 단장은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맡았다.

앞서 김 대표 등 우리 측 회의 참석자 9명과 지원 인력 7명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13분 방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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