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원ㆍ충북 공략…의원 총동원령

문재인, 강원ㆍ충북 공략…의원 총동원령

입력 2012-12-01 00:00
수정 2012-12-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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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일 강원과 충북 공략에 나섰다.

전날 1박2일 일정의 전남·경남·경북 지역 유세를 마치고 귀경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춘천과 원주에서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강원권 유세를 시작했다.

특히 춘천에서는 특별의원총회를 소집, 사실상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총력 지원 태세를 갖췄다.

문 후보는 오전 춘천 애막골 풍물시장 앞 유세에서 “새누리당은 춘천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전국적으로 다하는 무상급식을 여기 춘천에서만 안 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로 춘천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강원도, 춘천의 새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 오니) 시장에서 좌판 장사하시던 저희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평생 서민의 삶을 살고 서민들과 함께 살아온 저 문재인이 민생을 살릴 적임자”라며 서민 후보 이미지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춘천 강원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특별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남북 강원도 ‘남북 협력성장 특별지역’ 지정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지원 ▲알펜시아 정상화 대책 마련 ▲권역별 특성 살린 종합 발전 방안 시행 등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여주-원주간 19.1㎞ 수도권 복선전철 연결, 춘천-속초 동서고속전철 건설, 강원랜드 주식 폐광지역 4개 시군 인수, 남-북-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고성 제2개성공단 조성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이 같은 10대 공약을 당론으로 정하고, 의원 세비를 30% 삭감하는 안을 전체의 과반이 넘는 68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결했다.

문 후보 측이 소속 의원들을 대거 불러 모으면서까지 강원도 공략에 주력하는 것은 대표적인 열세 지역인 이곳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강원일보·KBS춘천·춘천MBC·G1강원민방 등 4개 언론사가 지난달 26~27일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는 27.3%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49.8%)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2.4%나 되는 것으로 집계돼, 박 후보를 따라잡을 여지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충북을 방문, 제천과 충주에서 유세를 펼친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이회창 전 대표의 합류로 박 후보측이 충청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문 후보 측은 지역균형 발전 정책 제시를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문 후보는 2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최근 잇단 검찰의 난맥상과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사태 등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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