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10여일 만에 중국소식 잇따라 전해

北매체, 10여일 만에 중국소식 잇따라 전해

입력 2013-02-10 00:00
수정 2013-02-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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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친선 언급’북중관계 이상설’ 감안한 듯

북한 매체가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발표되고 나서 사실상 열흘 넘게 자취를 감췄던 중국 관련 보도를 재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에 즈음한 김정일화전시회가 지난 3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열렸고 중국 공산당 다롄시위원회, 다롄시 인민대표대회, 다롄시 인민정부 및 공안국, 다롄영기화목유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왕세량 다롄영기화목유한공사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조(중북) 친선의 유대가 공고하게 발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다롄시의 김정일화전시회 소식을 북한 매체 가운데 처음 보도했다.

또 중앙통신은 같은 날 다른 기사에서 재중조선인총연합회 주최의 김정일화전시회가 지난 4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랴오닝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행사에서 연설자들이 “조중(북중) 친선강화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업적은 영원불멸할 것이라고 칭송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6일 중국 신화통신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술 의혹’ 보도를 반박했다고 전한 뒤 노동신문, 중앙통신, 중앙방송 등 북한의 주요 매체에서는 10일 넘게 중국에 관한 뉴스가 없었다.

북한이 ‘북중 친선’에 관한 기사를 잇달아 보도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핵실험 등을 둘러싸고 북중 관계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국제사회에 비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양국간 친밀감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 매체는 지난 7일 러시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금지 중단 보도를 시작으로 연일 러시아의 소식도 전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10일 러시아가 지난 5일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소개했고 평양방송은 지난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일 스탈린그라드 전투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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